아들아이와 둘이만 하는 여행.
꼭 해보고 싶었던 여행이었는데 가을도 느껴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관광지인 경주도 보여주고자 경주로 목적지를 잡고 2박 3일간의(11월 11~13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출발하는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여행 내내 가을비가 오락가락 했지만 그것도 나름 좋은 기억인것 같습니다.
가울비를 맞으면 밟는 낙엽.....멋지지 않나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오후 2시견에 도착한 해인사. 근처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부터 했습니다. 주중이고 날씨가 흐려서인지 손님이 거의 없더군요. 더덕과 버섯 정식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할머님이 열심히 만들어 주셨는데 썩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식사후 해인사를 향해 올라갔습니다.
가야산 계곡에는 단풍이 절정을 지나가고 있었지만 흐린 날씨와 어우려져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각자 가지고 다니면서 찍고 싶은데로 찍기로 했는데 아들아이는 사진 찍히는 걸 아주 싫어합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고....학교에 여행기 내려면 사진 찍은게 필요하다고 꼬셔서 몇장 찍었습니다. 카메라만 들이데면 도망 다니는 아이와 사진 좀 찍어 달라면 이상하게 찍어대는 바람에 제대로 찌은 사진이 없습니다. 사진이 나중에 좋은 추억이 될텐데 아직 모르는것 같습니다.
단풍이 져물어 가는 계곡이 겨울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주는것 같습니다.
아들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배경이 없이 큰 얼굴만 달랑 찍어놨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얼굴이 크게 찍힙니다.ㅜㅜ
여름에 오면 좋을것 같은 계곡입니다.
아들 아이도 나름 열심히 사직을 찍습니다. 나중에 아들아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진 찍자고 하면 도망가던가 이렇게 얼굴을 가립니다. 자기는 연예인이라 함부로 찍으면 안된다는.....
해인사 오르는 길의 상점 앞 의자가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해줍니다.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보다는 일본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겨울 준비.....장착타는 소리도 냄새도 참 좋은데.....
단풍이 많이 떨어져서 좀 아쉬웠습니다.
빨알간 단풍 보기는 좋습니다.
해인사 가는 길.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
해인사 절 초입. 1980년 여름방학때 친구들과 남해안 일주여행을 할때 들렀던 해인사. 이길을 보니 기억이 나더군요. 당시에는 20여 킬로그램이나 되는 베낭을 지고다니느라 참 힘들었었는데....
해인사 대웅전 앞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법보공간으로 가는 계단.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있는 법보공간.
아들아이가사진 찍는것은....... 어른들과는 생각하는 세계가 많이 다르더군요.^^
아들아이는 가는곳마다 물맛을 꼭 보더군요.^^
해인사 기념품 가게에 전시된 작은 종. 하나 사고 싶었는데 결국 못사고 왔네요.^^
해인사 구경하고 자동차로 내려오던길. 자동차 타고 오가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길입니다. 다음에 갈 기회가 되면 걸어서 가고 싶었던 길입니다.
경주 한화콘도에 짐을 풀고....스프링스파가 수리중이라 룸에서 샤워하고 아들이 좋아하는 닭튀김을 주문해서 먹고 푸욱잤습니다....아들이 아이리스 한다고 깨워서 같이보고 다시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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