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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Travelogue)

공정여행 (fair travel)

by Kiwiman 2010. 7. 13.

한번 가라앉은 기분이 좀처럼 다시 회복이 되지를 않는 꿀꿀한 여름날.

천천히 풍경 좋은 길을 걷고 싶어 가벼운 트래킹이라도 가볼까하고 여기 저기 알아보던중에 '공정여행'이라는 생소한 여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패케이지 여행 상품보다는 혼자 떠나는 자유여행을 더 선호를 하지만 이 공정여행이라는 것은 단순한 자유여행이 아니라 가난한 나라를 생각하고 자원을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며 생겨난 여행이라 관심이 가는군요. 단순한 여행 속에도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여행을 한다는 것이 무척 가슴에 와 닿습니다.

여행 경비가 일반 여행사 상품보다 싸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도 더 걸리고 그리 편안한 여행도 아닐겁니다. 하지만 다녀 온후 느끼는 만족감은 더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주로 젊은이들이 많이 하는것 같은데 대견스럽기도 하구요. 환경이나 자원보호를 떠나 내가 추구하는 여행 목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앞으로는 공정여행을 많이 가볼까 합니다. 물론 시간과 체력이 되야 되겠지만요....

기존 여행이 유적지나 관광지 위주로 단순히 보고 오는 여행이라면 공정여행은 여행지의 일상속으로 들어가서 온 몸으로 느끼는 여행이 되겠지요. 젊은이들이 하는 베낭여행이나 트래킹과 비슷하겠지만 좀더 지구 환경과 현지인들을 생각한 일정이 차이점이군요. 검색창에거 '공정여행'을 치면 많은 정보가 나옵니다.

올여름 여행을 계획을 갖고 계신분들이 계시면 공정여행을 하면 고려해 보시길....^^


여행은 즐거운 추억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나의 여행으로 인해 다른 누군가가 고통을 당한다면 그 여행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무심코 선택한 패키지 상품이 현지인의 노동력 착취와 환경 파괴를 전제로 한다면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 여행자의 편의와 한순간의 유흥을 위해 현지인들의 터전과 문화, 인간성이 훼손된다면 더욱 그러하다.
공정여행(Fair Travel)은 '여행은 소비가 아니라 관계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새로운 여행법을 모색하는 운동이다. 관광지 환경과 문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 속에서 여행을 통한 지역간 교류와 화합을 증진시키자는 취지로 1980년대 유럽에서 시작됐다. 평화운동 네트워크인 이매진피스(www.imaginepeace.or.kr)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공정여행의 의미와 실천방안을 알아본다.

◆항공편 이용을 줄이자!
여행지에서는 가급적 비행기를 타지 말자는 얘기다. 한국 밖으로 나갈 때야 어쩔 수 없지만 현지에서는 항공편 대신에 도로, 철도, 자전거, 도보여행 방식으로 이동하자는 것이다. 물론 항공기를 이용할 때보다 시간은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기내에서는 볼 수도, 체험할 수도 없는 다채로운 풍경과 추억을 얻을 수 있다.
공정여행에서 특히 항공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온실가스 때문이다. 2007년 영국 옥스퍼드대 교통연구팀이 실시한 교통수단별 휴가여행 탄소 배출량 조사에 따르면 항공기는 온실가스의 최대 배출원이었다. 온실가스는 이상기후와 생태계 변이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관광지의 파괴를 가져온다. 실제로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온도 상승의 결과 남태평양의 산호초가 죽어가고 북극권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제3세계에선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 식당, 여행사를 이용하자.
영국 공정여행 관련 단체인 투어리즘 컨선에 따르면 제3세계 관광산업은 수익의 3분의 2 이상이 해외로 유출된다고 한다. 호텔, 리조트, 골프장, 테마파크 등의 개발 단계부터 외국계 자본이 주도해 운영 수익의 대부분을 나라 밖으로 빼간다는 것이다. 히말라야 등반 관광객이 모여드는 네팔 산악마을의 경우에 포터(짐꾼), 로지(민박업소) 등 현지인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1.2%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현지인들은 삶의 터전을 개발업체에 내주고 값싼 노동력의 공급원으로 전락하는 셈이다.
공정여행에선 다국적 호텔이나 리조트보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박 시설을 이용하자고 주장한다. 현지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그들이 직접 운영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게 최선이기 때문이다. 특히 민박 이용은 현지 사람들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 전기를 아껴 쓰자.
공정여행 단체들은 여행객들이 물과 전기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광지에서 사용하는 물과 전기는 결국 현지의 한정된 자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여러 방안이 제시되는데, 숙박 시설에서 욕실 수건이나 침대 시트를 매일 교체하지 않고 다시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외출 시 수건과 시트를 세탁할 필요가 없다는 메모를 남기면 된다. 세탁물이 적어지면 결과적으로 물의 낭비와 오염이 줄게 된다.

◆동물 학대 투어에 참여하지 않는다.
코끼리 트레킹과 코끼리쇼는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등지에서 운영되는 인기 상품이다. 문제는 코끼리이다. 코끼리는 사람을 등에 태우거나 재주를 부리기까지 상당 기간 조련 과정을 거친다. 새끼 때부터 조련하는데 목표 달성을 위해 쇠사슬과 쇠갈고리가 동원된다. 사람을 태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수년 동안 항상 등에 짐을 얹어 놓는다.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쇠갈고리 세례를 당해야 한다. 조련용 쇠갈고리는 정육점에 고깃덩어리를 걸어놓을 때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데, 이것으로 새끼 코끼리의 머리를 피가 날 정도로 찍는다고 한다. 쇠사슬에 묶인 채 피범벅이 되어 절규하는 새끼 코끼리를 한 번이라도 본다면 코끼리쇼와 트레킹이 얼마나 잔인한 투어 상품인지 알게 된다.

◆현지인이 만든 상품을 구입할 때는 지나치게 깎지 않는다.
흥정은 쇼핑의 묘미다. 하지만 그것도 경우에 따라서 다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는 바가지 상혼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값을 후려쳐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지인의 땀과 정성이 배인 농작물이나 수공예품에 대해선 아량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런 물품들은 대체로 가격도 헐하다. 물론 여행객에 따라 끝까지 에누리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온몸을 명품 브랜드로 치장한 여행객이 2달러짜리 기념품을 사면서 1달러를 깎으려고 안달복달하는 모습도 간혹 보인다.

◆여행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직접 체험해보자.
지구상 모든 문화는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 어느 문화가 더 우월하다거나 혹은 더 열등하다고 평가할 게 못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지에서 현지 문화를 경시하고 심지어 깔아뭉개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 같은 행태는 상대적으로 경제 수준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더 빈번해진다. 한국인 여행객이 동남아에서 인기가 없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동남아 관광지의 호텔, 식당 등의 현지인 종업원들이 자주 하는 말이 "한국인들은 무례하고 돈이면 다 되는 줄 안다"는 것이다.

◆성매매를 하지 않는다.
영국 투어리즘 컨선에 따르면 수년 전 스리랑카의 유명 관광지인 칼루타라(Kalutara)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학생 100명 중 86명이 첫 성경험을 12~13세 때 외국인 여행객과 가졌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제3세계 지역에서의 섹스 관광은 이미 그 심각성을 넘어 종말론적 상황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한국인 여행객의 성매매 역시 국제적으로 공인된 사실이다.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는 물론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에까지 그 오명을 떨치고 있다. 특히 필리핀, 태국 등지에선 성매매 여성을 동물처럼 취급하고 미성년자를 선호하는 등 변태적인 매매춘으로 악명이 높다.

글/장성배 기자(up@yna.co.kr), 사진/연합뉴스 DB센터, 이매진피스, 국제민주연대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공정여행이란 우리가 여행에서 쓰는 돈이 그 지역과 공동체의 사람들에게 직접 전달되는 여행, 우리의 여행을 통해 숲이 지켜지고,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살아나는 여행,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경험하는 여행, 여행하는 이와 여행자를 맞이하는 이가 서로를 성장하게 하는 여행, 쓰고 버리는 소비가 아닌 관계의 여행이다.

공정 여행자가 되는 10가지 방법

1. 지구를 돌보는 여행-비행기 이용 줄이기, 1회용품 쓰지 않기, 물을 낭비하지 않기.

2. 다른 이의 인권을 존중하는 여행-직원에게 적정한 근로조건을 지키는 숙소, 여행사를 선택하기.

3. 성매매를 하지 않는 여행-아동 성매매, 섹스관광, 성매매 골프관광 등을 거부하기.

4.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 음식점, 가이드, 교통시설 이용하기.

5. 윤리적으로 소비하는 여행-과도한 쇼핑하지 않기, 공정무역 제품 이용하기, 지나치게 깎지 않기.

6. 친구가 되는 여행-현지 인사말을 배우고 노래와 춤 배우기, 작은 선물 준비하기.

7.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생활 방식, 종교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기.

8. 상대를 존중하고 약속을 지키는 여행-사진을 찍을 땐 허락을 구하고, 약속한 것을 지키는 여행.

9. 기부하는 여행-적선이 아니라 나눔을 준비하자. 여행 경비의 1%는 현지의 단체에!

10. 행동하는 여행-세상을 변화시키는 여행.

출처 : http://blog.daum.net/roadnowtaken/7865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