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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Travelogue)

홍콩여행

by Kiwiman 2010. 7. 25.

7월 19일~23일까지 3박5일 동안 홍콩을 다녀왔습니다.

2006년 유럽여행을 갔다 올때 경유지라서 며칠 구경 한적이 있고 2008년 학교에서 졸업여행으로 다녀 온후 이 번이 3번째 방문입니다. 작은 도시이지만 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나름 여름 휴가 여행 겸 갑자기 결정을 하고 케세이퍼시픽 에어텔 팩케이지로 다녀왔습니다. 팩케이지에 싸다는 이유로 아침 식사가 없습니다. 아침도 홍콩식으로 먹겠다고 결심을 하고 갔지만....맥도날드가 고마웠습니다.

홍콩이 이렇게 푹푹 찔줄 몰랐고 건물안과 지하철 속 에어콘이 이렇게 빵빵 할 줄 몰랐습니다.

에어콘 바람에 알러지비염이 있는 나에게 두 가지 모두 나를 엄청 힘들게 했습니다.ㅜㅜ

나이 들어서는 좀 여유있는 편안한 여행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 날 땀에 쩔어서 호텔에 짐을 풀고 근처 맥도날드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야경을 보러 나갔습니다.

밤바람 조차 시원하지 않고 후덥지근 했습니다.

처음으로 야경쇼를 보았는데 기대만큼 화려하거나 멋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바라보는 야경이 더 근사합니다.

작은 땅에 많은 건물을 세우다 보니 조망권이나 일조권 같은 제한이 없나 봅니다. 대형 건물이 정말 숲속 나무들 처럼 빽빽히 들어서 있습니다.

두째날 늦잠을 자고 느긋하게 호텔을 나섰습니다. 홍콩 여행서에 꼭나오는 홍콩 최고의 호텔 'The Peninsula Hongkong'.

비싸서 이곳에서 숙박은 못하지만 이곳에서 에프터눈 티를 여유있게 즐겨보기로 했다. 홍콩을 올 때마다 리스트에는 올렸었는데 방문을 못했었다. 지하의 명품들이 즐비한 아케이드를 구경하고 롤스로이스등 명차가 즐비한 호텔 정문앞 로비로 갔다. 반바지에 백팩을 메고 야구모자까지 눌러쓴 모습으로 홍콩 최고의 호텔 로비에 자리를 잡고 에프터눈 티를 주문했습니다.

패닌술라 호텔의 로비 모습. 우아하고 고품스럽습니다. 홍콩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구경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에프터눈 티가 나왔습니다. 모두가 은으로 만든 식기를 사용하는군요. 에프터눈 티 1인분에 HK$268(부가세포함 한화 45,000원) 정도인데 조금 부담 스러운 가격이지만 멋진 호텔에서 고급스런 은 주전자에 고급 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나도 4잔 마셨습니다.


티와 함께 나오는 핑거 푸드. 나름대로 이번 여행에서 제일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카오룽 지역의 모형점 탐방에 나섭니다.

몽콕역과 아우마테이역 사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우마테이역에서 가까운 곳에서 2개의 모형점을 발견. 두 샵이 가까이에 붙어 있습니다.

Waigo Hobby. RC제품과 프러모델이 함께 전시되어 판매되는데 타미야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타미야 전문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RC Sky. RC헬기 전문점입니다. 작은 전동 헬기는 하나 쯤 사오고 싶었는데 접었습니다. 몇년전 부터 불기 시작한 소형 전동 헬기 시장은 이제는 중국 제품이 완전히 시장을 장악한것 같습니다. RC 조종기는 일본 제품 일색이었습니다. 국산 하이텍 제품은 전혀 없더군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UML. 간판이 하도 작아서 (노란색 간판 보이시나요) 저 주위를 30분 넘게 맴돌았습니다. 가시는 분들은 Nathan 큰 도로에서 Dundas St.로 꺽어지자 마자 신호등 앞에 있습니다.

2층은 완구가 전시되어 있고요 3층에 정밀모형 이라고 써 있는 플라스틱 모형제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드래곤 전용 전시장쯤 됩니다. 아카데미는 눈씻고 봐도 없구요 대부분 드래곤 제품입니다. 가격은 제가 요즘 시세를 잘 몰라서 비교를 못했습니다.

몽콕역 근처에 있는 대형 주상 복합 건물인 랭함플래이스. 중앙에 에스컬레이터가 위치하고 그 주위를 쇼핑몰이 13층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특이한 모형점. 다이카스트 제품을 취급하는 전문점인데 버스모형이 주류입니다. 홍콩에 운행하는 다양한 2층 버스 모형이 많습니다. 이런 것 만으로도 샵이 운영 될 수 있는 홍콩의 저변이 부러워지더군요.

방문한 모형점의 위치를 지도상에 표시해 두었습니다. 방문 하시는 분들이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나 같은 경우 어느 나라를 방문하던 그 나라 전화번호부를 찾아봅니다.

이 번에도 호텔 객실에 있던 홍콩엘로우북에서 모형점 전화번호부를 가져왔습니다.

생각보다 모형점이 많이 있네요. 어느 정도 규모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홍콩 모형점을 모두 둘러보는 일정으로 홍콩을 다시 가봐야 겠습니다.



홍콩 공항. 새로지은 모양입니다. 라이트형제의 비행기도 실제 사이즈로 만들어져 걸려있네요. 공항내에 항공기 박물관도 있다는데 못보고 왔습니다. 홍콩 가시는 분들은 꼭 들러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