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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들 (My Story)

보약

by Kiwiman 2010. 11. 25.

외출하고 돌아오니 경비실에 한약이 배달되어 있습니다.

어머님이 지어 보내신 한약(보약) 입니다.

우리 어머님은 아들에 대한 생각과 정성이 좀 과하시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이 50인 아들에게 전화 연락만 안되어도 안절부절 하십니다. 90된 어머님이 70인 아들에게 차조심 하라고 하던가요?

그런 어머님이 안쓰러워 어머님께 감사하다는 말 보다는 짜증을 더 많이 내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되기를 마음으로 응원할 것입니다. 어머님 처럼은 안 할 거라는 거지요.

아이들이 스스로 인생을 잘 헤쳐 나가길 기도하면서 내 갈 길을 잘 가는것도 아이들을 위한 한 방법일겁니다.

나의 어머니는 어머님의 방식대로 자식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바라보는 아들 입장에서는 속 상 할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어머님의 본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저도 맘이 편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약 잘 먹을께요. 제가 어머님께 보약을 보내드려야 되는데 받아만 먹어서 죄송합니다.

어머님이 바라는 자랑스런 아들은 못되었지만 어디가도 부끄럽지 않은 아들은 되겠습니다.

사랑해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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