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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이야기들 (My Story)

좋은 어느 겨울날 오후.......

by Kiwiman 2011. 1. 28.

일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집안 청소와 빨래등을 도와주시는 도우미 아주머님이 팔을 다치셔서 못 오신다고 전화를 주셨습니다. 아줌마 빨리 나으시길 바래요. 오늘은 아줌마랑 점심 같이 먹을려고 했었는데....^^

기분은 꿀꿀하지만 날씨도 화창하고 해서 오랬만에 대청소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우선 이불의 먼지를 털어내는 청소기 부터 돌렸습니다. 헉~ 먼지가 장난이 아니네요. 혼자사는 사람집에 무슨 먼지가 이리 많은가 늘 의문이었는데 이유가 있었군요. 이불에서만 한줌은 나온듯 합니다.

이불 청소 후 안방을 청소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처음 이사 왔을 때 모습입니다. 넓은 방에 달랑 침대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좀 썰렁하기 까지 했었지만 그래도 좋았었습니다.^^

오늘 청소 하면서 찍은 사진. 침대까지 밀어내면서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모형 키트 박스들. 물론 침실에 어울리는 것들은 아니지만 마땅히 둘 곳이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나온 아이디어 였습니다. 선반도 조립식 간이용으로 옮길 경우를 대비했었지요.

사실 나는 좋은데 (모형 하시는 분들도 보면 무지 좋아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보면 별로 좋아 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ㅅ특히 여성분들......애견인들이 강아지를 침대에서 재우는 것이랑 비교하면 이상 한가요?^^ 사실 우리 부모님도 많이 싫어하십니다. 저거 보기 싫어서 우리집에 안 오신다고까지 하시니까요.


장소가 좁아 침대 다른 쪽에도 쌓아 놓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보관 할 장소를 못 구하면 연말 쯤에는 여기에 다가도 조립식 선반을 설치해야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옷장 선반 위에도 있고 집안의 다른 옷장에는 모두 모형박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모형이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 생각해 봅니다. 단순한 취미인지 아니면 나의 운명 같은 것인지........

나는 모형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반짝거린다는데......정말 모형이 좋은데....^^

작년 크리스마스때 해 놓은 장식도 이제는 떼어 내야겠지요.

다시 해바라기로 바꾸었습니다. 5년째 해바라기인데 올해는 다른 꽃으로 바꾸어야 겠습니다.

창틀과 침대 뒤에 쌓인 먼지까지 싸악 털어 냈습니다. 청소는 안하면 티가 나도 하면 표시가 안난다고 하지요.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모형을 커튼으로 가리고 다시 한장.

5년째 예쁜 꽃을 피워주고 있는 양란입니다. 올해도 예쁜 꽃을 피웠네요.^^

따뜻한 햋볓이 드는 겨울 오후의 거실 모습. 가득찬 햇살만큼 내 마음도 따뜻했졌으면 좋겠습니다.

깨끗하게 청소를 마쳤지만 오늘은 왠지 집안이 텅비어 보이는군요.

부엌도 허전해 보이는 쌀쌀한 겨울 오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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