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12일 토요일
약사인 친구의 잘 아는 중국인 약사분의 아들 결혼식 피로연에 따라서 갔습니다.
외국의 결혼식 문화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말이지요.^^
제법 커다란 식당 전체를 빌려서 피로연을 하고 있던군요.
신랑은 당연히 중국교포 2세이고 신부는 홍콩에서 시집오는 아가씨였습니다.
피로연에 참석하는 하객들은 우리나라 처럼 돈으로 축하를 하더군요.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를 않아서 아이폰으로 찍어 화질이 좀 안좋습니다.
초대 받은 하객들이 지정된 자리에 앉아 피로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쪽이 무대입니다.
저 문앞에서 축의금을 받고 방명록에 글을 남기는 것과 입구에 신랑 신부의 사진이 놓여 있는것이 우리나라에 비슷했습니다.
식사용 세팅. 답례품으로 작은 쵸코릿이 놓여 있습니다.
식사 시간. 총 10가지의 코스요리가 나왔습니다.
맨 처음 새끼돼지 통바베큐, 비둘기 바베큐로 시작을 하더군요.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세번째 나온 복주머니 만두.
네번째는 파파야 속에 상어지느러미 스프를를 넣고 쪄낸 음식.
닭고기에 이어 나온랍스터 튀김.
생선찜 요리. 그리고 볶음밥, 팥죽, 결혼식케익 순으로 나왔습니다.
식사 중간에 신랑 아버님의 인사말과 축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신다는 신랑 아버님의 축가는 넬라판타지였습니다. 썩 잘부르시는 노래는 아니었지만 열심히 열창을 하여 주셨고 큰 박수를 받으셨습니다.^^
신랑 신부 친구들을 위한 게임도 있었고 신부가 부케를 던지고 있습니다.
다음에 신랑이 눈을 가리고 입으로 신부의 거들을 벗긴 후에 남자 친구들에게 던져 주던군요.^^ 미국 영화에서 가끔 보던 장면이었습니다.
피로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댄스파티. 홍콩에서 오신 신부 아버님은 멋진 연미복을 입으셨고 어머니는 황금색 이브닝드래스로 멋을 내셨고 멋진 댄스를 선보이셨습니다. 춤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더군요. 인생을 즐기며 사시는 분들 같아 보였습니다.
신랑 아버님의 약국에서 일하는 젊은 약사들이 결국 분위기를 확 띄워주더군요.^^
4시간 가량 진행된 흐믓한 결혼식 피로연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15분 결혼식에 식사만 하고 헤어지는 결혼식보다 이런 훈훈한 모임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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