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 있는 모형관련 카다로그 중에 가장 오래되었고 아끼는 책입니다.
1978년도면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인데 당시 모형을 만들지는 못해도 모형에 대한 갈망은 항상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명동의 중국대사관 근처에 외국서적만을 파는 서점들이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외국 서적들도 정상적으로 수입이 안되던 때라서 보따리 장사꾼들이나 미군부대를 통해서 나온 책들을 팔았습니다.
이곳에서 이 책을 파는 것을 알고 당시에는 거금이었던 5000천원을 주고 산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몇 달치 용돈을 털어서 산 것입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던 것도 아니고 모형관련 잡지도 없던 때라 이런 카다로그가 유일한 모형에 대한 정보를 접 할 수 있는 매체였습니다.
타미야 카다로그는 1973년부터 발행이 된 것으로 압니다. 그 전 것은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고 1978년도 이후 발행 된 타미야 카다로그는 판형도 똑같고 내용 편집도 큰 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타미야가 세계 최고의 모형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저력을 느낍니다. 40년 가까이 똑같은 포맷으로 자사의 카다로그를 만드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겁니다.
프라스틱 모형 뿐 아니라 무선모형, 모형용 페인트와 공구, 기자재 등 제품 전체 사진과 설명이 함께하는 타미야 카다로그는 모형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 후에도 기회가 되는 대로 꾸준히 구입을 했는데 지금 되돌아 보면 절반 정도만 구입을 했네요.
1978,1980,1982,1986,1987,1989,1991,1992,1993,1994,1995,1996,1997,1998,1999,2000,2004,2007,2011,2012,2013
이외의 것은 추가로 기회가 되는대로 구입을 할 생각입니다.
판형이 커서 내가 가지고 있는 스캐너로는 스캔을 할 수가 없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1978년도 타미야 카다로그의 표지 사진입니다. 지금도 같은 레이아웃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해의 대표 상품을 나열하는 방식입니다.
표지 뒷면은 그 해 발표되는 제품의 정밀한 일러스트가 장식을 합니다.
이 해에는 Team Lotus F-1 Car 가 그려져 있습니다.
안쪽 1페이지에는 신상품의 부품을 나열한 사진을 배치합니다. 제품의 정밀함을 보여주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이런식으로 액자까지 만들어서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1/12 스케일 F-1 Car 입니다. 당시에는 새로운 나오는 장르였기에 앞쪽에 배치를 한 것 같습니다. 모두 명품 키트였고 한 동안 재판이 안되어 비싸게 웃 돈 거래도 되었었는데 최근에 일부 재판이 되고 있습니다.
1/12 스케일 자동차도 명품 반열에 올른 키트들입니다. 최근 재판이 되고 있습니다.
1/6 스케일 모터 사이클도 모두 명품이지요. 지금도 고가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타미야의 기술력과 기획력이 돋보입니다.
무선자동차. 당시에는 상당히 고가였습니다.(지금도 고가이지만...^^)
하지만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아주 초보적인 수준입니다. 동력계도 모터에서 구동축으로 바로 동력이 전달되는 방식이고 서스팬션도 없고 서보의 연결도 직접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밧데리도 일반 알카라인 밧데리를 사용한 사진입니다. 서보 고정을 고무로 한 모습이 구식티를 냅니다.^^
간단한 제품 설명도 되어 있습니다.
1/12 스케일의 인형과 F-1 Car. 지금봐도 좋네요.^^
70~80년대 타미야의 명성을 쌓아 준 밀리터리 섹션입니다.
제품 설명부터 시작을 합니다.
유명한 MM 시리즈 입니다. MM100번부터 나왔는데 카다로그에는 MM102부터 나옵니다. 몇 가지는 이 때 이미 단종이 되었나 봅니다. 지금 시각으로 보면 자세나 구성이 떨어지는 품질의 인형이지만 당시에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차량류는 지금도 대부분 생산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40~50대 분들에게는 정말 추억의 키트들입니다.
저 인형으로 에나멜 몇 병으로 왕눈이 만들며 좋아했던게 어제 같은데....^^
타미야 카다로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던 또 하나의 섹션.
디오라마 작품 사진입니다. 지금 봐도 잘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 디오라마 사진 보고 감탄을 하던 때가...모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같게 했던 디오라마 작품입니다.
여기부터는 모터가 장착된 제품들입니다.
벨기에의 모델러 벨린덴씨의 디오라마 작품 사진. 이것을 계기로 유명세를 타고 유명한 모형 업체인 벨린덴사가 탄생을 합니다.
요즘 한창 유행을 타고 있는 1/16 스케일 무선모형 탱크. 시작은 독일의 게파드 전차입니다. 이미 25~6년전에 시작되었다는게 놀랍습니다.
1/25 스케일 전차들. 이것도 모두 명품이었는데 한 동안 생산이 안 되다가 최근 몇가지가 재생산 되고 있습니다.
1/16 스케일 무선모형 게파드의 내부를 보여주는 사진.
당시에 2채널로 조종을 하기 위해 개발된 클러치 시스템은 지금의 시각으로 봐도 대단한 제품입니다. 이 클러치를 통해 하나의 모터로 양쪽 구동축에 동력을 분배해서 직진과 좌우 회전을 할 수 있습니다.
각 스케일의 전차 소개. 오른쪽 하단에 보면 요즘 활발하게 신제품이 나오는 1/48 스케일 전차도 보입니다.
타미야의 또 다른 대표 상품. 1/700 워터라인 군함 시리즈.
신제품 예고도 했네요.
초기에 타미야의 비행기 라인은 경쟁사인 하세가와에 비해 적었지만 당시에 대부분 훌륭한 품질의 제품들이었습니다.
1/75 스케일의 어뢰정들. 당시에 정말 사고 싶었던 제품들 중 하나였습니다.
인형까지 포함되어 있는 완성작의 사진이 어찌나 멋지던지....지금봐도 멋집니다.
1/48 스케일 영국군 폭격기 랭커스터는 한 동안 구하기 힘든 레어 아이템이었는데 최근에 재판되었습니다.
F-16 시제기도 화려한 컬러 때문에 무척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카다로그 뒷 부분에는 생산되는 제품 리스트들...
마지막 페이지에도 신제품의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카다로그 뒷면에도 제품 사진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모형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억이 되살아 나게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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