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호 페인팅 강좌 - 1

오늘 분당 키위맨모형아카데미에서 유철호님의 페인팅강좌가 있었습니다.



MMZONE에 들어가 보신 분들은 쉽게 기억 하실 만한 아래 작품이 바로 유철호님 작품입니다.

유철호님 블로그에서 더 많은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grand05

사진은 MMZONE과 유철호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강의실 모습입니다. 왼쪽에 서있는 안경쓰신 분이 유찰호님이십니다.

모형하신지 12년 되셨다고 하는군요.

오늘 나는 유철호님의 강의를 듣고 많이 놀라고 많이 반성을 했습니다.

그 동안 너무 익숙한 방법에 빠져서 뭘했나 싶을 정도로 .......

유철호님은 락카페인트를 이용하시고 2호 에어브러쉬 하나로 모든 칠 과정을 끝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보통 기본색이라 하면 설명서에 나온 지정색을 전체에 고루 뿌리는걸 기본색 도장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그 위에 먹선넣기, 워싱, 필터링, 웨더링 순으로 대부분 붓을 이용하여 칠 작업을 하는게 일반적인 방법이지요.

그러나 유철호님은 이 모든 과정을 에어브러쉬로 다하고 여기까지를 기본도색이라고 부릅니다. 전체 공정의 70% 를 에어브러쉬로 마무리를 합니다. 더구나 설명서의 지정색은 완전 무시하고 본인의 감대로(유철호님 표현대로 하면 예쁘게 보이는 색을 골라) 칠을 한다고 합니다.

모든 락카색은 신너 2: 락카 1 비율로 희석하여 커다란 병에 담아 사용을 하십니다.

밀리터리 칠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원색도 아주 많이 사용을 하십니다. 조색용이 아니라 원색 그대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가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직접 보셔야 이해가 빠르시겠지만 허접한 똑딱이로 찍어서 색감이 잘 안나오니 이해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샘플로 만들어 오신 트럼패터제 1/35 소련군 트랙터 입니다. 조립과 서페이서 까지 칠해져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형광등 불밑에서 45도 각도로 바라보면서 그림자의 모양을 보고 기억을 해두고 그림자 지는 부위에만 검정색을 아주 살짝살짝 에어브러쉬로 뿌려줍니다. 절대로 진하게 뿌리면 안됩니다.

그리고 기본색으로 사용 할 그린색을 좀 밝게 만들어 전체적으로 뿌려준 후에 중간색이라고 하는 다양한 색(여기서는 파란색)을 밝은곳과 어두운곳을 제외한 중간톤 부분에 살짝 뿌려줍니다.

기본색과 어두운색 중간색에 다양한 색을 섞어가면서 아주 얇게 뿌려주며 레이어(페인트층)을 겹치며 색감을 만들어 갑니다. 단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내 마음대로 적당히 밝고 어두운 곳을 결정하는게 아니라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비추어 가면 실제 빛의 방향을 따라 작업을 해주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칠을 하기 위해 실제 빛과 그림자의 방향을 따라가며 칠을 해주는 겁니다.

열심히 설명을 하시며 에어브러슁을 하시는 유철호님.

에어브러슁을 하면서 색을 바꿀 때도 에어브러쉬 크리닝 없이 컵에 있는 도료만 다 쏘아버리고 다음색을 바로 부어 작업을 하십니다. 작은 종이컵은 색을 조색 할 때 사용하십니다. 종이컵에 원하는 페인트를 넣고 대충 흔들어서 사용하시더군요. 막대등으로 젓지를 않습니다. 참으로 쉽게 쉽게 스피디하게 작업하시는 걸 보고 모두 놀랐습니다.

설명하고 질문 받아가며 3시간 동안 작업한 결과입니다. 에어브러쉬로 70% 기본칠을 모두 마치고 붓과 에나멜로 엔진 본넷 위쪽만 웨더링을 살짝 해 준 모습입니다. 마스킹 작업도 없고 모두 프리핸드로 일사천리로 나갑니다. 피그먼트도 사용 안하시고 심지어 클리어 마감재도 사용하지 않으신답니다. 조립하고 하루 이틀이면 칠 작업이 훌륭하게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신세계를 본 기분입니다. 다음주 강의가 기다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