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난히 춥고 폭설로 마음까지 꽁꽁 얼게 만들었는데
날이 풀리면서 대한인 오늘 겨울비가 옵니다.
라디오에서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이 사실로 밝혀진 오늘이라고 하네요.^^
겨울이 주는 차가움이 마음까지도 우울하게 만들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주는 우울함과 차가움만은 못하겠지요.
1990년대 초, 당시 나는 애플사의 맥킨토시 컴퓨터의 대형 모니터와 고성능 비디오카드, 레이저 프린터를 수입 공급하는 회사의 영업및 기술지원 과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맥킨토시는 출판과 광고 시장에서는 절대적인 강자였고 Photoshop, Illustrator, Quak Express 등의 압도적 성능의 프로그램으로 사장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애플사에서Quick Time이라는 또 하나의 혁신적인 동영상재상 프로그램을 발표합니다. 당시 PC는 386급이 대세였는데 386급에서 압축 기술을 이용한 동영상의 자연스러운 재생은 당시로서는 큰 반향을 불러 왔습니다. 그리고 당시 발표직후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김종서의 '겨울비'라는 곡을 배경으로 만든 뮤직비디오가 매킨토시 컴퓨터상에서 편집이 되고 Quick TIme용으로 발표가 됩니다. 이 동영상을 통해서 나는 처음으로 김종서의 겨울비를 듣게됩니다. 사실 노래 보다는 맥킨토시라는 컴퓨터에서 제작되어진 동영상에 더 감동을 먹었지만 그때 그 김종서의 특유의 목소리와 멜로디는 나의 가슴속에 각인이 됩니다.
김종서의 겨울비, 벌써 20년전의 노래가 되었군요. 하지만 당시 모니터를 통해서 봤던 뮤직비디오는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1월의 겨울비 오는날.
지나간 많은 추억들중에 가슴 아픈 추억이 더 많이 생각나는 날입니다.
그래서 맘이 더 아픈가 봅니다.
겨울비
겨울비처럼 슬픈 노래를 이 순간 부를까
우울한 하늘과 구름 1월의 이별노래
별들과 저 달빛속에도 사랑이 있을까
애타는 이내 마음과 멈춰진 이 시간들
사랑의 행복한 순간들 이제 다시 오지 않는가
내게 떠나간 멀리 떠나간 사랑의 여인아
겨울비 내린 저 길 위에는 회색빛 미소만 내 가슴속에
스미는 이 슬픔 무얼까 사랑의 행복한 순간들
이제 다시 오질 않는가 내게 떠나간 멀리 떠나간
사랑의 여인아 겨울비 처럼 슬픈 노래를
이 순간 부를까 우울한 하늘과 구름 1월의 이별노래
( 출처 : 가사집 http://gasazip.com/2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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