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간 후덥지근한 일요일 오전.
문득 따뜻한 원두향이 생각이 나서 원두 커피를 한 잔 뽑았습니다.
오늘은 머그컵이 아닌 예쁜 하얀 커피잔을 커냈습니다. 80년대초 난다랑이라는 커피숍에서 사용했던 바로 그 컵입니다.
나이를 들을수록 추억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걸 느낌니다.
커피를 처음 마셨을때의 그 느낌. 고등학생때는 잠을 쫒기위해 마시는 약이었고 대학생 시절에는 학교앞 다방에서 DJ가 틀어주던 팝송에 심취하며 커피프림과 설탕을 잔뜩 넣고 마시던 커피였습니다.
커피는 다방에서 마시던 시절 경양식집이라 불리던 레스토랑에서 블랙 커피를 처음 마셨고 명동 가무에서 팬케익을 처음 맛보고 정동사거리와 서대문 사거리 중간에 있던 난다랑이라는 레스토랑에서 마셨던 커피는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때 그 난다랑은 문을 닫고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곳에서 난다랑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군요.
그 중에 한남동에 있다는 이곳이 1982년 부터 영업을 하다가 이름을 BrownCity로 바꾸었다고 하네요.
인심 좋게 생기셨던 주인 아저씨가 생각이 납니다. 거의 30년전이니 아직도 일을 하고 계시지는 않을것 같군요.
오늘 그때 그 난다랑에서 마시던 커피를 다시 한번 맛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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