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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모형 (Ship)

[영공방] 가거도 한선

by Kiwiman 2009. 2. 11.

벌써 7~8년 전 일인데 뉴질랜드에서 모형 제품을 수입하고 있을 때 한국 제품은 웬만하면 수입을 하려고 노력을 했고 특히 처음 생긴 업체의 경우 해외 수출의 물고를 트지 못해 어려워 할 때 소량이지만 뉴질랜드로 수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었는데 영공방도 그런 회사 중 하나였습니다.

영공방 사장님께서는 조선소에서 근무하시다가 나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첫 작품이 1/60스케일의 거북선이었다. 유럽 산 목제 범선에 관심이 많이 있던 때였는데 특이하게 레이저 커팅으로 뛰어난 조립성과 멋진 모습의 거북선이 발매 된 것을 알고 샘플 개념으로 소량 수입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몇 달 동안 퇴근 후 집에서 열심히 만들어 유리케이스까지 주문하여 매장의 입구 쪽 가장 좋은 자리에 전시를 하였다. 지금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은 보였지만 생소한 한국의 세계최초 철갑선을 알아보진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결과는 아직까지 단 한대도 판매를 못했다.^^ 수입한 것은 완성을 해서 뉴질랜드 해군과 해양 박물관, 한국 대사관등에 기증을 할 계획이었는데 한국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아직 실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거북선을 만들면서 영공방 제품을 좋아하게 되어서 그 뒤로도 딩기요트(소형의 1인승 요트, 뉴질랜드는 요트 강국으로 딩기요트는 몇 개 팔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별 인기가 없었을 듯)도 수입을 하여 판매를 하였습니다. 영공방은 그 뒤로 우리나라 전통 선박 및 전통 가옥 등을 시리즈로 개발 하면서 이제는 목재 모형 업체로 확실한 자리 매김을 한 것 같다.

뉴질랜드에 있을 당시 샘플로 수입을 했던 제품이 몇 개 남아 있는데 그 중 연습 삼아 작은 스케일의 가거도 한선을 제작해 봤습니다. 역시 레이저 커팅이 되어 있어서 순간 접착제만 있으면 쉽게 제작이 가능합니다. 사포 등으로 표면을 정리하면 더 좋은 작품이 될 것입니다. 돛을 만들 때 활대를 일일이 바느질로묶어주는 것이 조금 지루하고 귀찮지만 사실감은 더 해주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컬러사진으로 된 설명서도 초보자도 떠라 하기 쉽게 잘 되어 있고 선박의 각 부분의 명칭도 순 우리말로 되어 있어 선박의 명칭도 공부가 됩니다. 그 중에 재미있는 것은 선체 후미에 노를 고정하는 쇠막대기가 있는데 그 명칭이 '노좃'입니다.^^

많이 생소한 선박의 명칭이지만 아름다운 우리글이 잊혀져 가는 게 안쓰럽습니다.

조립 완성 후 전체 샷. 완성 후 전체적으로 사포질을 한번 해주었고 곳곳에 순간 접착제 자국이 남아 있는데 가구용 무광 클리어(니스라고 하나요?)를 한번 입혀 줄 계획입니다. 실제 돗은 황토 흙 물에 담궈서 천 조직 사이를 메꾸어 바람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했다고 하네요. 황토를 구해서 황토 염색을 해줄 계획입니다.

모형 작업 하시면서 식구들 눈치 많이 받으시는 분들은 영공방 제품으로 주말이나 방학 때 아이들과 함께 목재 모형을 만들어 보시기를 권합니다.(영공방 홍보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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