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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 이야기 (Story of Scale Model)

2015년에 꼭 만들고 싶은 키트입니다.

by Kiwiman 2015. 1. 2.

이제 중년이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모형만들기라는 취미를 좋아하게 된지도 벌써 40년이 넘었네요.

초등학생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부품이 몇 개 안 되는(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조잡스런) 키트를 만들면서 느꼈던 만족감이나 꽤감이 지금까지 모형을 좋아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70년 초 당시에는 수입 모형은 백화점에서 팔 정도로 고가의 제품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림의 떡이었죠. 그냥 박스라도 보려고 일여일에 명동에 있던 코스모스, 새로나 백화점에 가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모형은 접었습니다. 그러니까 중학교 2학년이던 75년까지가 나의 모형만들기 전반기 입니다. 그냥 모형 만드는게 좋아서 용돈을 모아 모형키트를 사서 밤새는 줄 모르고 만들었던 때였습니다. 75년 이전에 만들었던 그리고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키트들을 다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내가 처음 만든 수입품 키트가 타미야의 1/350 미조리 전함 이었습니다. 71년 당시 상당한 고가였는데 며칠을 때를 써서 부모님께서 사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당시에는 모터와 황동 샤프트, 프롭이 들어있어서 물위에 띄울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며칠을 학교만 갔다 오면 이것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박스 그대로 단순 조립이었지만 1미터 정도 길이에 수많은 함포는 조립하는 내내 초등학생을 흥분하고 감동 받게 만들기에 충분했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 할 때까지 나의 책상 위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키트 그대로 만들었지만 이 번에는 아래 사진처럼 제대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타미야의 야마하 YZ250은 당시 과외를 하던 대학생 형이 모터사이클 메니아 였는데 이 키트를 부탁 받아 만들어 주었던 키트입니다. 타미야의 1/6스케일 모터사이클 시리즈는 지금의 시각에서도 명품 키트입니다. 박스 그대로만 만들어도 멋진 포스를 보여주는 키트입니다.

 

 

 

70년대 키트들은 모두 모터가 들어있는 가동식이었습니다.

이 무스탕도 모터가 들어있어 밧데리를 넣으면 앞으로 굴러갔습니다. 전조등도 불이 들어오고 문도 열리는 디럭스 키트였습니다. 가지고 놀기에는 좀 약한 키트였지만 당시의 감동이 남아있어 다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위의 키트를 구하기 어려워 동일한 키트에 박스 디자인만 다른 키트를 구했습니다. 데칼도 없지만 만드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Nichimo 1/20 FA-200 Aerosuabru.

이 키트가 구하기 제일 어려웠습니다. 몇 년전에 영국이베이에 하나 나왔었는데 너무 비싸서 못 샀었는데 그 후로는 물건이 안나오더군요. 최근에 체코의 한 온라인점에서 박스 없는 중고를 구했습니다. 이 키트도 모터로 프롭이 구동이 되고 비행등도 불이 들어오고 에어론, 방향타등이 모두 움직이고 랜딩기어도 가동식이고 고무타이어까지 들어있는 디럭스 키트였지만 그리 인기가 없는 경비행기라 그런지 재판이 안되더군요.

박스사진입니다.

 

구입한 제품 상태 사진입니다. 40년이 넘은 제품이라 동체등이 조금 휘어져 있습니다.

 

 

 

완성 사진입니다. 이렇게 멋지게 완성을 하고 싶네요.

 

 

이 사진은 컬러가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이탈이아 Pocher사의 Super Classic Car Kit인 1/8 Alfa Romeo Spider Touring Gran Sport 1932 입니다.

이 키트는 어릴 때는 존재도 모르고 있던 제품이지만 성인이 되고 모형을 다시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고 한 번은 꼭 만들고 싶은 제품이라 이베이에서 중고 키트를 구입한 것입니다.

 

사진처럼 멋지게 완성을 해보겠습니다. 크기와 부품수가 많아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릴 키트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