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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Travelogue)

필리핀 세부 여행 - 2005년 11월

by Kiwiman 2007. 8. 15.

2005년 11월 오랜 친구들과 40대 후반이 되어 처음으로 해외 골프 여행을 가게 되었다. 늘 마음은 있지만 서로 바쁘니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았는데 친구가 운영하는 일본어학교와 필리핀 세부에 있는 모대학과 영어학교 설립에 관한 MOU 체결이 있다고 하여 친구들이 함께 가기로 하여 출발을 했다.

밤 12시가 넘어 세부 공항에 도착을 했다. 열대 지방 특유의 습하고 더운 공기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바에 모였다. 한 친구가 다음 비행기로 오기로 되어 있어서 기다리기로 하고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잊으며 한장.



아침에 일어나 숙소인 호텔 주위 산책을 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점점 아침 잠이 없어지는걸 느낀다. 바닷가의 리조텔인데 사진에 보인는것 만큼 시설이 좋지는 않다. 에어콘이 20년전의 일체형 벽결이 타입이라 시끄러워 잠을 잘 수 가 없을 지경이라 시내 다른 호텔로 옮기게 된다.








바닷가 어부들이 나를 보고 손짓하며 '아버지, 아버지' 하고 생선 사라고 부른다. 한국인이 많이 다녀간 모양이다.


첫 일정은 골프다. 세부 시내에 있는 Alta Vista 골프장. 예약을 했는데도 골프장 회원에게 우선권이 있단다. 예약 시간 보다 한시간 정도를 기다려서야 티오프를 할 수 있었다.


클럽 하우스와 주위 전경.






캐디 아가씨들. 캐디피를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 정도 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곳 회원들은 1000원 정도 준단다. 그래서 한국 관광객을 좋아한다. 파라솔맨, 의자맨도 있다. 만원정도씩 주면 데리고 다닐 수 있는데 우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캐디만 고용했다.


티 오프 하기 전에 한장. 산을 깍아 만든 골프장이라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했고 공을 계곡 넘어로 산아래로 보내야 하는 쉽지 않은 코스 였다.


3명씩 2개조로 출발.


1번홀 티박스에서 바라본 페어웨이. 바로 아래는 깊은 계곡이다. 공을 계곡을 넘겨야 한다.


이 홀은 저 밑으로 공을 보내야 한다.


골프장에서 바라 본 세부 시내.


이곳도 앞에 보이는 연못을 넘겨야 한다.


멀리서 바라본 클럽 하우스


날씨도 더운데 골프장 회원이 오면 우리는 순서를 양보하고 기다려야 한다. 길게는 30분 정도 기다린 홀도 있다. 처음 겪는 일이라 모두 불만이 많았지만 어쩌겠는가. 카트에서 기다린던 친구 하나는 더위에 지쳐 잠들었다. ㅋㅋ


내가 티샸을 하고 있는 모습


결국 다음 약속 때문에 13홀에서 접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와 쉬면서 마신 야자열매.


골프와 점심 식사후 모대학을 방문했는데 의외의 환대를 받았다. 본관 로비에서 세부식 환영의 노래와 춤을 추며 우리는 맞아줬다.


일부 한생은 어디서 구했는지 한복까지 입고 있다.




미팅을 마치고 캠퍼스를 구경하고 있다. 이곳은 대학 박물관.




학교 운동장과 강의실 건물


오른쪽 분이 당시 부총장. 지금은 총장이 되었있다. 대학 창설자의 손자다.


저녁 식사에 나온 총장 가족들. 오른쪽이 총장의 어머니신 이사장님. 그다음이 여동생과 남편, 총장, 총장 친구. 세부 시내 고급 일식집에서 저녁 식사 대접을 받았다.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다음날 다시 찾은 골프장. 세부컨트리 클럽.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오래된 클럽이었고 대부분 평지로 편안한 코스였는데 비가 자주오고 회원들에게 양보를 하면 치려니 모두 흥미를 잃고 쳤던 기억이 난다.








비가 자주와서 카트 속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다.


저녁 식사를 세부 전통 음식 식당에서 했는데 전통 무용단의 공연후 기념 사진. 야외 식당 이었는데 커다란 나방이가 자꾸 스프로 다이빙을 하는 바람에 식욕을 잃었다.



처음 방문하는 필린핀 세부는 후덥지근한 날씨와 총기 휴대가 가능해서 권총을 차고 다니는 사람과 대부분의 쇼핑몰과 상가 앞에는 소총을 든 경비원이 있어 당황스럽기도하지만 대부분 가난하고 못살지만 행복지수가 아시아 1위라는 필리핀 사람들의 따뜻하고 정스러운 사람들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