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나에게 등대와 같다
등대가 요란하지 않듯이아버지는 말씀이 별로 없으시다. 어머니께서는 늘 말로써 모든 것을 표현하시지만 아버지께서는 말씀이 별로 없으시다. 그래도 나는 아버지가 뭘 이야기 하고 싶어 하시는지 알 수 있다. 그런 아버지와 말없는 대화를 나는 좋아한다. 말없는 대화이지만 우리 부자는 많은 것을 이야기 한다. 나는 그런 아버지가 좋다.
아버지께서는 늘 그 자리에 계신다. 비바람 불어도 폭풍우가 불어도 늘 제자리를 지키는 등대처럼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가족의 중심으로 서 계신다. 그 자리에 서 계신 것 만으로도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므로 그런 아버지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어디에서나 쉽게 발견 할 수 있도록 언덕 위에서 하얀 빛을 발하고 서있는 등대처럼 아버지는 엷은 미소로 당신의 뜻을 나에게 전해 준다. 고기잡이 배들이 먼 길을 나설 때에도 등대가 늘 그 자리에 있을 것을 믿는 것처럼 우리도 먼 인생 항로를 시작하면서 아버지께서 늘 그 자리에 계실 것을 알기에 우리는 용기를 내어 먼 인생 항로를 시작 할 수 있다. 짙은 안개가 낀 날에도 깜박이는 불빛으로 고깃배를 항구로 인도하듯이 세상에서 헤매고 있는 우리를 늘 바른 길도 인도를 하신다.
밝은 날이면 등대 주위에서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듯이 아버지 주위에 있으면 편안해진다. 등대 같은 아버지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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