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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 (Me & Family)

누나들

by Kiwiman 2009. 11. 1.

10월 31일 가을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

아는 누님의딸 결혼식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결혼식의 주인공 신랑과 신부. 에쁘고 잘 어울리는 한쌍입니다. 사랑으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신랑이 공군 하사관인데 친구들의 축가가 여는 결혼식 축가와는 다른 아주 오래 기억에 남을 재미있는 이밴트였습니다.^^

나도 30에 결혼을 했는데 그때는 내가 다 큰 어른으로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신랑 신부가 마냥 어리게만 보이네요. 나도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겠지요.^^


신부의 어머님인 병순 누님. 딸 결혼시켜서 너무 좋은시다고 내내 싱글벙글 이시네요. 옆에는 예비 며느리랍니다. 예쁘고 날씬하고 키크고 성격 상냥해보이는 예비며느리랑 한장.^^


오랬만에 모인 반가운 얼굴들. 어머님이 60년 후반부터 조그맣게 의류공장을 하셨는데 그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누나와 형님들. 당시는 어려울때라 시골에서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로 일자리를 구하러 올라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공장에도 그런 누나와 형들이 많이 와서 일을했었는데 주로 어머니 고향에서 소개로 많이 왔고 우리 공장에서 일하게 된 누나나 형들의 동생들까지 와서 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함께 먹고 자고 일하던 그 정으로 지금까지도 서로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당시 나는 유치원 초등학생때라 누나들은 나의 어린시절을 많이 기억을 하네요. 내가 레스링하자고 달려들었던 얘기부터 나 데리고 병원갔던 이야기까지.... 옛이야기로 웃음이 끝이질 않았습니다. 지금은 모두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네요.^^


당시 공장내에서 눈이 맞아 결혼한 형 누나들이몇 쌍 됩니다. 당시 몰래하던 연애 비사가 쏟아져 나오고 본인들을 아니라고 하고 ...추억은 역시 소중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오랬만에 만난 얼굴. 그때도 참 예뻣던 누나인데 육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예쁘시군요. 목사님을 사위로 두시고 교회 장로님의 사모님으로 교회일에 열심이신미희 누나.결혼하기 전에 본게 마지막이니 35년만에 다시 만났네요.


인천 대부도에서 포도 농장을 하는 선예 누님. 예나 지금이나 넉넉한 풍채에 맘이 고우신 누님.


아직도 현역에서 미싱을 돌리는 달인 월선 누님. 며칠전 손자를 봐서 손자 봐줄일에 걱정....^^ 할머니 맞나? 요즘 할머니들은 너무 동안이라.....ㅋㅋㅋ


힘들었던 지난 시절을 웃음으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은 사람들. 시간이 지나도 가족처럼 잊지 않고 찾아주니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고마워하십니다. 내년 봄쯤에 연락이되는 공장 식구들 모두 모여서 옛날처럼 도시락 싸서 야유회를 한번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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