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이야기들 (My Story)
New York Philhamonic in Pyeongyang
Kiwiman
2008. 2. 26. 20:19
오늘 평양에서 미국의 뉴욕필이 공연을 가졌고 전세계에 생중계 되었다.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냉전 관계를 문화 예술인들이 풀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원한 적은 없다는 생각도 든다.
오늘 연주곡 중 대표곡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이었다. 내게는 의미있는 곡이어서 작은 감동 마저 밀려 오는 느낌이다.
요즘은 학교에서 음악과 미술, 체육 과목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수능 과목이 아니라 없어 졌지 싶다.
우리때는 음악, 미술 , 체육이 있어서 그나마 예술을 조금이라도 접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고 1음악 시간에 배운 "꿈속의 고향" 이라는 곡이 드로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2악장의 테마 곡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당시 음악 선생님이 신세계 교향곡 전곡을 들려주셨는데 그 당시의 감동을 지금도 잊을 수 가 없다.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의 맛을 알아버린 순간이랄까....
전체적인 선곡도 좋았고 마무리를 아리랑으로 한 것도 멋진 여운을 남겨 준 것 같다. 처음에는 많이 굳어 있던 북한 사람들의 표정이 아리랑의 연주가 끝난 뒤에는 완전히 풀려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것을 보니 음악이 주는 감동은 정치색을 뛰어 넘는가 보다.
공연장인 동평양 극장은 이번 공연을 위해 대대적인 보수를 했다고 한다.
다소 굳어 보이는 북한 시민들.
처음으로 구입한 LP판이 바로 뉴욕필의 신세계 교향곡이다. 유명한 레오날드 번슈타인이 지휘를 한 판이다.
1977년 12월 23일에 구입을 했네요. 30년이 넘었군요.